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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변비는 있어도 숙변은 없다

by 쓰는사람 하이디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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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는 있어도 숙변은 없다

 

다음 문장은 숙변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다. 

"숙변이란 오래된 (기간에 대한 개념이 없음) 변으로 대장에 머물면서 부패하여 독소 및 가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것"

 

여기서 숙변과 변비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식사량이 적거나, 혹은 많더라도 식이섬유 등 비소화성 부분이 적을 경우, 또 장운동이 약해 배변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를 변비라 하고, 오래된 대변의 일부가 배출되지 않고 장의 주름진 부분이나 특정장소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을 숙변이라고 보통 정의한다. 

 

 

 

그러나 현대의학사전에 숙변이란 단어를 없다. 

의사들은 숙변이라는 용어를 배우지도 쓰지도 않는다. 그런데 일부 사이비의사들은 방송에 나와 숙변을 제거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처럼 겁박한다. 

 

 

숙변이 원이이라며?

 

쾌변을 보지 못하고 자주 가스가 차는 사람, 변이 검거나 가늘고 잔변감이 있는 사람, 피부가 거칠고 여드름이나 기미로 고민하는 사람,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자주 변을 못 보고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등에게 숙변이 원인이라며

"숙변을 제거하고 디톡스를 해야 한다. 대장 속의 숙변은 독소를 만들어내고 이것이 우리 몸에 흡수되어 질병을 일으킨다."

고 말이다. 

 

더 심하게는 대장이 막혀 오물투성이가 되고 변비가 되어 장벽에 달라붙고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며 배설되어야 할 나쁜 물질이 혈액으로 흡수된다고 까지.

모두 엉터리 주장들이다. 

 

 

정상인의 대장에서는,

 

정상인의 대장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물질은 만들어지지 않으며 부패도 일어나지 않는다. 

대장에는 400종류 이상의 미생물이 살고 있지만 건강한 인체에는 유해균이 없다. 

대변에는 많은 균이 서식하지만 대부분 무해하거나 유익하게 작용한다. 

유해균이 생육하면 반드시 증상이 나타나 설사를 하거나 통증을 느낀다. 

정상인이 변비가 좀있다 해서 유해균이 독소나 유해가스를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변비는 있어도 숙변은 없다는 말이다. 

 

우리의 대장은 매끈한 장벽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어떻게 대변이 쌓여 숙변이 될 수 있겠는가.

대장뿐만 아니라 우리의 소화기간은 계속 연동운동을 하여 장 속의 내용물을 밀어내는 작용을 한다. 

거기다 장은 항상 미끈미끈한 점질성 물질을 생산하여 장벽을 보호하고 이물질이 장벽에 붙지 않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그래서 변비는 있어도 숙변은 없다는 말이다. 

 

그러면 "변비가 바로 숙변이다."라고 우기는 사람도 있겠다. 

얼핏 들어서는 말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만약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장의 기능이나 구조를 잘 모르면서 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변비의 원인

 

대변은 하루에 두 번 혹은 2~3일에 한 번 정도 보는 것을 정상으로 친다. 

오늘 똥을 눴는데 며칠 전의 똥이 그대로 장에 남아 있는 현상은 벌어지지 않는다. 

먹는 순서대로 똥이 되어 나오게 되어 있다. 

대변은 우리가 먹은 순서대로, 많이 먹으면 많이, 적게 먹으면 적게 나오는 것이다. 

단, 많이 먹어도 소화되는 부분이 많으면 적게 나오는 경우는 있겠다. 

변비는 적게 먹거나, 단식을 하거나, 대장에서 수분의 흡수가 지나치거나, 장운동의 약화 등이 원인이다. 

 

 

숙변 제거제? 장 청소제?

 

시중에는 숙변 제거니 장 청소니 하여 별별 처방이 다 나온다. 

어떤 경우는 독소를 제거한다고 특정 식품이나 기능성 식품을 권하고, 디톡스라는 말로 그럴듯하게 포장한다. 

장을 청소하고, 숙변을 없애겠다고 무리하게 설사제나 관장제를 사용하면 건강을 해치기 십상이다. 

장을 무리하게 자극하여 수분이 흡수되지 않은 대변을 억지로 밀어내는 건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다들 대장 내시경 할 때 설사제의 거북함을 경험하지 않았는가?

 

이런 방법을 쓰지 않더라도 음식을 배터지게 계속 먹으면 배변은 빨라진다. 

여기가 오해가 있을까봐 첨언한다. 

대장에 혹이 생기듯이 주머니가 튀어나와 똥이 차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게실'이라 하며 병으로 친다. 

이는 숙변하고는 관계가 없다. 

 

 

차라리 물을 많이 마셔라. 

 

요즘은 다이어트를 한다고 억지로 장을 비우려고 한다. 

배변을 좋게 하려면 차라리 물을 많이 마셔라. 

아니면 기름을 음식을 먹든가.

그것도 아니면 소화 안 되고 간에 기별만 가는 섬유소 많은 것을 먹든가.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러 좋을 건 없지만 자연히 나오게 돼 있는 것을 무리하게 빼내는 게 과연 옳은 방법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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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필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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