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정보

우유 마시면 설사하는 이유

by 쓰는사람 하이디 2024. 1. 8.
반응형

 

 

 

우유를 마시면 속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나고 심할 경우 설사를 동반하는 사람이 많다. 

동양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는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젖당)때문이다. 

 

우유 마시면 설사하는 이유

 

동물의 젖에는 다른 곳에는 존재하지 않는 탄수화물인 유당이 들어있다. 

평범한 포도당 1개와 평범하지 않은 갈라토스 한 분자가 결합한 2당인 올리고당이다. 

 

이 유당이 아기들에게는 괜찮은데 왜 어른들은 탈이 날까?

그 이유는 유당이 소화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내려가 균의 이상증식이 일어나고 가스와 산, 심지어 독소까지 생성돼  장이 자극받아 경련, 설사, 복부팽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을 '유당불내증'이라 하며 별로 병 같지도 않은데 병으로 취급한다. 

이런 증상은 우유를 계속 먹지 않으면 보통 일회성 설사로 끝난다. 

소량씩 먹어버릇하면 이런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유당은 효소에 의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된 후에야 소장에서 흡수되는데, 성인에게는 이런 효소가 퇴화돼 잘 소화되지 않는다.

그냥 장으로 내려가 탈을 낸다는 말이다. 

 

아이가 아닌 어른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약한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결정적 진화의 방편으로 해석한다. 

젖이 유일한 식량인 갓난아이에게 젖먹이 때문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고 나이 들면 이 효소의 생산스위치를 꺼버리는 조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만약 어미젖을 젖먹이 말고도 누구나 먹을 수 있었다면, 먹을거리가 귀했던 절박한 시절에 형과 누나가 완력으로 이를 독차지했을 게 뻔하다. 

그랬다면 심각한 생존의 문제, 종의 보존과도 관련이 되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런데 영국과 스칸디나비아 등의 유럽인과 여기서 이주한 미국인 대부분은 이런 유당불내증이 없다. 

이들은 유당분해효소의 유전자 보유 비율이 90%를 상회한다. 

반면 아시아인과 흑인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라틴계 아메리카인의 60~70%가 이런 유당불내증 환자라는 통계가 있다. 

 

 

 

 

유럽인들에게 이런 증상이 거의 없는 것은 목축업이 그들에게 생활터전으로 바뀌면서 오랜 시간 유당과의 비번한 접촉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전자의 돌연변이라는 축복이 유럽인들에게 완전식품이라는 우유의 이용을 가능케 했고, 이런 능력이 체력과 경쟁력을 키워 세계를 지배케 한 원동력이 되었다는 그럴듯한 주장도 있다. 

 

당연히 생물의 진화는 환경에의 적응이다. 

새로운 유전자가 출현하고 필요 없는 유전자는 도태되는 게 자연의 섭리이기 때문이다. 

모든 생물은 다 그렇게 진화해왔다고 보면 이런 설명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 민족에게 완전식품이라는 우유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유전자의 진화에 뒤처진 우리 민족이 겨우 유당 때문에 완전식품을 포기해야 하는 게 억울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간격을 두고 한두 잔씩 마시거나, 유당이 분해되거나 배제된 요구르트, 혹은 다른 유제품으로 우유를 대체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

 

그러나 치즈(우유단백질)나 버터(우유지방)의 경우는 가공 시 다른 유효성분이 웨이 부분으로 배제되니 우유의 대체식품이라고는 볼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전에는 설사를 막아준다면서 유당을 미리 효소로 분해한 락토우유가 나왔으나 요즈음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우리도 진화과정 중에 있어 설사환자가 줄어들어 그런지도 모른다. 

 

세간에는 우유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배하다. 

이제까지 우유가 완전식품으로 각광받아 왔으나 최근 일부에서는 그럴듯한 이유를 대고 먹어서는 안 되는 불량식품으로 매도하는 부류도 있다. 

 

 

 

우유에 대한 다른 견해도 있습니다. 

 

 

우유 마시며 골다공증을 예방하려고 하는 당신에게

우유 마시며 골다공증을 예방하려고 하는 당신에게 아이들은 성장을 위해, 어른들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우유를 마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하루에 1,000ml 정도가 권장

heidi211.tistory.com

 

 

책을 필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TV쇼닥터에게 속고 있다/ 이태호 지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