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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중

채식을 하면 단백질이 결핍되지 않냐고 묻는 당신에게

by 쓰는사람 하이디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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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하면 단백질이 결핍되지 않냐고 묻는 당신에게

 

현대 사회는 육식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는 말을 거의 진리처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백질에 대한 환상은 그저 환상일 뿐입니다. 우리 어릴 적에는 현대 영양학이 권장량으로 정해놓은 것보다 훨씬 더 적은 양의 단백질을 먹으면서도 충분히 잘 성장했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습니다. 

 

 

우리 몸의 뼈와 근육은 단백질이라는 영양소 하나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마치 건물을 지을 때 철근, 모래, 시멘트가 모두 필요한 것처럼 다양한 영양소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자기 역할을 다해야 하듯이 우리 몸도 그렇게 구성되고 서로 협력하면서 움직입니다. 또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그것이 모두 소화되고 흡수되어 이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도 자신이 먹은 음식이 성장이나 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고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머리카락이 단백질로 되어 있으니까 머리카락이 빠지면 단백질을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피부에 탄력이 떨어질 때 피부 단백질인 콜라겐을 먹으면 피부가 좋아질 거라는 이야기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앞서도 밝혔듯이 단백질과 콜라겐을 먹으면 그것이 머리카락과 피부로 간다는 보장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음식으로 섭취한 단백질은 모두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흡수된 다음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때에 필요한 단백질로 다시 합성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그렇게 많은 양의 단백질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단백질을 소화시키고 흡수시키는 데에도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해야 합니다. 또 단백질이 에너지 대사에 사용되면 활성산소를 더 많이 만들어 내고 탈락된 질소 화합물을 배설하기 위해 간장과 신장이 곤욕을 치르며, 더 많은 영양소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우리 몸은 불리한 방식으로 에너지를 섭취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단백질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은 비상시의 일, 응급 사태에 해당하는 일입니다. 단백질은 효소나 항체,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원료로 사용되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이런 목적으로 단백질이 사용될 때는 최소 상태가 파괴되지 않으며 단백질이 아미노산과 펩타이드 상태를 반복하여 재순환하면서 이용됩니다. 또한 위장관 점막에서 분비되는 효소와 탈락된 점막 세포를 다시 소화시키고 흡수시켜 회수하면서 사용하게 됩니다. 이 정도의 단백질이라면 현대 영양학이 요구하는 단백질 양의 1/3만으로도 충분하며, 그것은 곡류와 씨앗, 견과류와 채소를 통해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양입니다. 단백질 결핍에 대한 불안은 채식에 대한 혐오와 무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아니, 단백질 섭취를 부추겨야 이득이 되는 집단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었던 문제이기도 합니다. 

 

 

 

 

채식 위주의 식단이 사람들의 영양에 문제를 일으켰다면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채식을 선호하거나, 이를 통해서 건강을 회복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단백질 결핍은 쉽게 일어나지 않지만 실제 단백질 결핍은 밥을 제때에 안 먹는 경향과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의 분비 능력'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혈당이 부족하면 아미노산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고, 위산이 분비되지 않으면 단백질이 분해되지 않고 소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장내로 배설되어 장내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립니다. 

 

 

위산 분비 능력을 높여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삶이 만족스럽고 기쁘고 즐거워야 하며, 음식을 감사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채식을 하면 단백질이 부족할 것이라는 염려는 불필요한 기우입니다. 그보다는 더 많이 감사하고 더 많이 만족하고 기쁘게 사는 길을 찾는 것이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는 바르고, 빠른 길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밥을 제때에 잘 챙겨 먹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발췌_ 김수현의 식생활 백서 100문 100답

 

채식을 하는 내게 사람들이 단백질을 섭취해야지 어쩔라고 그러냐고 걱정들을 해줍니다. 

현미에 있는 단백질로도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은 충분하다고 설명을 해주지만, 잘 믿지 않는 눈치입니다. 

오늘 필사한 책의 내용으로도 우리 몸은 그렇게 많은 양의 단백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은 곡류와 씨앗, 견과류와 채소를 통해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습니다. 

오늘 저녁은 삶은 옥수수와 오미자차로 대신하였습니다. 

속이 가벼우니 기분좋게 잠들 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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