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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중

꼭 100% 현미로 먹어야 하는지, 잡곡은 안 되는지 묻는 당신에게

by 쓰는사람 하이디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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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100% 현미로 먹어야 하는지, 잡곡은 안 되는지 묻는 당신에게

 

현미밥이 중요하다고 말하면 많은 분들이 "우린 벌써 잡곡밥 먹고 있어요."라고 대답합니다. 

현미의 지위가 잡곡의 지위와 똑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럴 때마다 현미를 '잡곡처럼' 먹는 것이 아니라 백미를 100% 현미로 바꾼 '완전 현미밥입니다.'라며 '완전'에 힘을 주어 말하곤 합니다.

현미가 낯선 분들은 현미를 잡곡처럼 이해해서 현미 잡곡밥을 먹는 것을 백미에 현미 약간, 잡곡 약간 섞어서 먹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미는 잡곡이 아니라 주곡입니다. 흰쌀을 도정하지 않은 상태로 먹는 것이 현미니까 당연히 현미가 중심이지요. 100% 현미로 먹으라는 것은 흰쌀은 전혀 없이 현미로만 밥을 짓거나, 취향에 따라 잡곡을 넣어 현미 잡곡밥을 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미 잡곡밥은 완전 현미 100%에 잡곡을 넣은 밥을 말합니다. 

 

 

 

 

부와 여유의 상징으로서 이밥만을 고집했던 전후 세대에 비해 특별한 선입견이나 거부감이 없는 아이들이나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잡곡은 찬사의 대상입니다. 

이미 밥에 잡곡을 많이 넣어 먹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먹는 밥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흰쌀에 노란 조를 넣어 고슬고슬하게 지어낸 예쁜 조밥에 미소 짓고, 흰쌀에 보랏빛 흑미를 넣어 찰밥처럼 차지게 지어낸 흑미밥에 흐뭇해하며, 소화도 잘되고 혈당도 잡는다며 껍질 벗긴 보리가 들어간 보리밥에도 열광합니다. 

흰쌀에 흑미나 수수, 콩, 팥을 넣어 밥을 지으면 안토시아닌 계통의 색소가 흘러나와 밥이 검은색이나 보라색으로 물듭니다.  

언제부터인지 삼백 식품, 오백 식품의 위험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에게 또 다시 흰색 식품의 공포가 생기는 바람에 밥에는 꼭 잡곡을 넣어 먹는 것이 좋은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흰쌀밥을 잡곡으로 물들여 먹는 것으로 위로를 삼으면 곤란합니다. 

 

 

 

 

흑미나 팥 같은 곡식과 채소가 갖고 있는 천연 색소는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몸에 좋고, 곡식의 탄닌 성분은 혈액을 청소해 주기도 합니다. 

먹을 것이 없었던 보릿고개 시절에 생육기간이 짧아서 주식으로서의 역할까지 해냈던 피, 조, 기장, 수수와 같은 잡곡은 나쁘지 않습니다. 잡곡 특유의 영양소와 함께 몸에 이로운 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봄, 여름, 가을이라는 계절을 다 이겨내고 자란 쌀에 비하면 잡곡의 성질은 그다지 온전하지 않습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거나 한 철 동안 짧게 자란 잡곡 중에는 성질이 모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쌀이 누구나 먹어도 안전한 곡식이라고 평가하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잡곡은 특정 사람들에게 더 많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질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특정 잡곡을 더 먹기도 합니다. 평상시에는 현미에 서너가지 잡곡을 섞어서 서로 부족한 영양을 채우기도 하고 모난 성질을 완충시키기도 합니다. 똑 잡곡의 도정률이 현미에 비해 높다 보니 잡곡을 통해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할 수도 없고, 글루텐 함량이 높아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잡곡은 좋게 말하면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알레르기 질환이나 소화 능력의 측면에서 보면 단백질이 많은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현미를 100%로, 백미를 완전 현미로 바꿀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잡곡을 사용할 때에는 형편에 따라 현미에 콩을 포함해서 서너 가지의 잡곡을 적당히 넣어 먹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잡곡이 여의치 않으면 완전 현미에 콩 정도만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흰쌀에 비싼 잡곡을 섞어 먹으면서 현미를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해입니다.

잡곡보다 저렴하고 몸에 반드시 필요한 완전 현미밥으로 바꾸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더 현명하고 지혜롭습니다. 

 

 

책을 읽으며 필사해 보았습니다. 

100% 현미밥으로 먹는 것이 옳습니다.

구지 건강에 좋으라고 이것 저것 잡곡을 섞어먹을 필요도 없어보입니다. 

누구나 먹어도 안전한 곡식 현미로 건강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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