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쇼생크 탈출>과 회계의 힘
잘 나가던 은행가 앤디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에 처해진다.
악명 높은 교도소 쇼생크에서 갖은 고생을 하던 앤디는 회계와 세무지식으로 자신을 가장 괴롭히던 간수의 절세를 도와주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교도소장의 개인 자산관리를 맡게 된다.
분식회계와 자금세탁으로 소장의 재산을 불려주니 나름대로 교도소 생활에 적응해 가던 앤디는 누명을 벗을 기회를 얻지만, 그를 계속 이용하고 싶었던 소장은 증인과 증거를 제거해 버렸다.
좌절한 앤디는 오랜 준비 끝에 천둥 번개 치던 밤 탈옥을 성공하고, 자신이 관리하던 소장의 재산을 모조리 인출해 버린다.
또 소장의 부정행위를 낱낱이 적어둔 '탈세장부'를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복수에 성공하고 멕시코 해변가로 유유히 사라져 버린다.
영화 <쇼생크 탈출>의 영어 원제는 Redemption인데, 이는 '보상' 또는 '되찾기' 라는 뜻이다.
억울한 옥살이을 한 앤디가 탈출과 더불어 거액의 목돈을 챙길 수 있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회계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 영화는 매우 흥미롭다.
교도소장이 버는 수입은 똑같지만, 주인공 앤디가 어떤 회계방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비자금 조성을 통해 재산이 많아지거나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합법이 되기도, 불법이 되기도 한다.
죄수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마구 짓밟는 쇼생크의 간수들조차 앤디의 회계지식만큼은 무시하지 못했다.
만약 주인공 앤디가 회계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과연 쇼생크 교도소에서 탈옥하고 복수까지 할수 있었을까?
반대로 교도소장이 회계에 대해 좀 더 알았더라면 그렇게 한 번에 당했을까라는 질문도 해보게 된다.
책을 필사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 강대준, 신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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